천장이 높은 집, 꼼꼼하고 알찬 인테리어 6

Jihyun Hwang Jihyun Hwang
Lucky 4 Ranch, Uptic Studios Uptic Studios Dapur Gaya Ru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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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성에 들어가면 어디가 끝인지 모를 만큼 천장이 높아 놀라게 된다. 오래된 성당도 마찬가지다. 건축 심리학적으로 볼 때 천장이 높으면 사람은 해당 공간에서 단순한 깊이감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집중력을 자극받는다. 쉽게 말하면, 천장이 높을수록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그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조금 더 집중하기 쉽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말이다. 

오늘은 천장이 높은 집을 위한 인테리어를 모아봤다. 로프트 하우스나 천장이 높은 집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오늘 기사글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아갈 수 있길 바란다.

1.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는 인테리어

무리해서 복층 구조를 선택했다거나 기존의 집이 아주 높은 것도 아니고, 낮은 것도 아닌 높이의 공간이라면, 복층에 다른 실내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는 수납형 공간을 조성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어중간한 높이의 공간을 두 개로 나눠 하나는 생활을 담아내는 실내 공간으로 활용하고, 복층은 물건들을 담아두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다. 어중간했던 공간을 수직으로 두 개로 나누고, 수납공간으로 할애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복층인 만큼 아래층의 천장을 전부 가리지 말고, 일부분만 가려 높은 천장의 공간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 복층 구조 100% 활용하기

대체로 천장이 높으면 그대로 두기보다는 복층형으로 설계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는 인테리어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 속 공간에 주목해보자. 수직으로 공간을 두 개로 나누면서도 전혀 공간이 좁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게 연출했다. 무엇보다도 복층의 바닥이 되는 공간, 즉, 아래층의 천장 아래 공간을 빈 곳 없이 잘 활용해 알차게 공간이 채워진 느낌이 든다. 목재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조명을 곳곳에 설치해 혹시라도 어두워질 수도 있는 천장 아래 주방 공간을 밝게 연출하고자 신경 썼다.

천장이 높고, 공간을 수직적으로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아 주어진 공간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복층에 대해 조언받도록 한다. 이때 또 중요한 게 있다면, 아래층과 위층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스타일이 분리되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3. 천장 구조물 더하기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2.3m 정도로 지어지는데, 최근에는 2.45m까지 높여 더 높고 더 열린 느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복층 구조면 천장의 높이는 4m까지도 높아진다. 복층 구조를 취할 만큼의 높이는 아니지만, 일반 실내보다는 높은 느낌이 든다면 최근에 건설된 높은 천장의 아파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공간을 수직적으로 나누는 건 무리가 있으며, 높은 공간감을 강조하는 방식의 인테리어를 고민해보는 편이 낫다. 사진 속 실내 공간처럼 정리된 천장에 구조물을 하나 더 설치해 조명을 설치하면, 극적이고 조금 더 깊이감 있는 공간감을 연출할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4. 높은 수납장 아이디어

이탈리아의 건축 회사 MAT ARCHITETTURA E DESIGN 에서 선보인 실내 공간이다. 이 집도 천장이 일반적인 실내보다 높았는데, 이 점을 활용해 전문가가 제안한 방법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는 높은 수납장이다. 가벽이 되어 주고 있으며, 수납장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방향으로 연결되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납장에 물품을 가득 채워선 안 된다는 점이다. 수납장이 크고, 높아서 많은 물품을 채우면 공간이 답답하고 어수선해질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한다.

5. 갤러리로 활용하는 아이디어

멕시코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CLOROFILIA 에서는 갤러리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평소 좋아하던 그림과 글귀 등을 하나로 통일한 액자 프레임에 담아 높은 천장이 만들어낸 높은 벽면에 가지런히 정리했다. 여기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와 온화한 분위기를 더해줄 화분만 있다면 이만큼 즐겨 찾게 될 휴식 공간이 또 있을까. 이때 중요한 점은 천장이 높으면 벽면 전체가 밝을 수는 없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간접 조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액자와의 거리, 화분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시야가 가장 편안하게 열리는 자리를 찾아 조명을 설치해야 한다.

6. 조명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천장이 높아지면 해가 진 후 조명이 있는데도 생각만큼 공간이 밝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만큼 밝혀야 할 공간의 범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장이 일반 집보다 높으면 조명을 별도로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많은 전문가가 주 조명 외에 간접 조명을 따로 여러 군데 설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스탠딩 조명을 두어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로 활용하면서도 밝은 공간감을 위해 신경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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