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틀은 벗었다. 자유로운 레이아웃의 운중동 주택

J. Kuhn J. Kuhn
운중동 bookstep 2.5, (주)유타건축사사무소 (주)유타건축사사무소 Rumah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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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되지 않고 창의적으로 그려내는 레이아웃은 단독 주택의 매력 중 하나다. 유연하게 변형되고 이색 공간을 창출하기도 하는 자유로운 집. 오늘 소개할 분당 운중동 주택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운중동 주택의 모든 실내 공간은 모던 주택답게 구분된 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다. 이쯤에서는 막힌 듯 하지만 다시 또 다른 모습으로 활짝 열려 있으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편안하고 재미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계단인듯, 서재인 듯 벽면 전체가 책장이 되기도 한다. 일상을 한 층 더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유쾌한 집이라고 소개하고픈 그곳을, 지금부터 함께 찾아가 보자.

사 진  : 진효숙 작가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이층집

대지면적 245.20㎡에 건축면적 122.325㎡, 지상 2층 구조인 이 주택은 철근콘크리트 매트 기초에 지상은 경량목구조로 설계되었다. 적벽돌로 쌓아올린 외관은 묵직한 안정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빛이 새어나오는 여러 방향의 개구부와 틈새를 만들며 쌓아올린 장식 기법을 통해 클래식한 멋스러움도 가미했다. 

차고에서 주방으로 직접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

주차 공간은 총 2대 분량을 확보했다. 한 대는 1층 테라스로 이어지는 마당에 있는 반면, 다른 한대는 건물과 합쳐진 차고로 들어간다. 차를 차고에 넣는 동시에 유리벽면과 유리 문을 사이에 두고 주방을 마주하게 되는 구조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차에 탄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식료품 등의 장을 보고 난 후라면 실용적인 구조라는 것을 크게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세련된 단독주택 디자인을 완성하는 모던 주차공간 12가지를 여기에서 소개하고 있다.

중립적인 표정을 드러내는 공간

1층 현관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복도와 중간 공간이다. 시야를 자극하는 어떠한 요소도 없는 이 공간은 중립적인 이미지를 통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 하이라이트. 수직 오픈형 거실

이 집의 하이라이트, 거실을 소개한다. 원목 마루와 우드 가구에 집중해 목조 주택의 느낌을 살린 거실은 시야가 벽면을 따라 천장까지 곧게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형 구조에 계단과 다락방 난간 까지 투명한 소재로 디자인한 덕분에 시야는 두 개층을 아우르며 극대화 된다. 

벽면 전체에 짜맞춰 들어간 책 선반은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온 가족이 평범한 일상 속, 다양한 영역에서 언제나 책과 밀착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벽이 사라지면서 확대되는 거실

거실 측면의 벽은 필요에 따라 완전한 개폐가 가능하다. 닫아둘 경우 앞서 보았던 거실 모습처럼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되지만 가볍게 밀어넣는 것으로 벽을 없애게 되면 거실의 규모는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폴딩 도어 아이디어. 여기를 클릭해 다양한 폴딩 도어 사례를 만나보자.

다시 한 번 유연하게 움직이는 레이아웃

유연한 공간 성형은 거실 벽에서 끝나지 않는다. 거실 벽에 사라지면서 맞대고 있던 넓은 공간은 다시 또 둘로 나누거나 합칠 수 있다. 경계면에 설치한 폴딩 도어를 펼치면 남색 벽지로 포인트를 넣은 부분은 완전히 독립된 아담한 방으로 재구성 되는 구조다.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다락방

다락방은 완전한 도서관 느낌이 난다. 다락 공간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우드 선반으로 자연스럽게 긴 복도가 만들어지고, 그 반대편은 다락방이라는 이름에 충실한, 아늑한 지붕 밑 틈새 공간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늑한 다락방, 비밀의 휴식 공간

남성미 가득한 모던 주방 인테리어

흑갈색 우드 주방은 남성미가 물씬 느껴진다. 장식 요소 없는 심플 디자인에 기능성에 충실한 주방 인테리어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정한 모던 주방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 볼 만 하다. 자칫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한 개구부 구조로 보완했다. 주방은 후면으로 나 있는 큰 유리문 뿐 아니라 측면으로는 차고로 연결되어 있는 전면 유리벽과 유리문을 마주하고 있으며, 높은 천장과 큰 펜던트 조명, 스포트 라이트까지 추가해 어두운 가구 톤을 오히려 은은한 매력 포인트로 전환한다.

2층 생활 공간

나무 속에 있는 듯한 감성 서재

우드 속에 방을 만든다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2층에 있는 서재는 꾸미지 않은 나무 그대로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려낸 공간이다. 바닥과 천장, 벽면과 가구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가구로 채워넣고 인위적인 장식이나 색은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에 섬세한 나무의 단면과 무늬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 리듬감 있게 나 있는 창문

실내는 군데 군데 두 개 층을 통합한 인테리어를 활용했다. 여러 방향으로 빛이 드나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언제나 밝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요소다.

우드 바닥으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실내 복도

옥상 테라스로 나가는 계단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또 하나의 계단은 바로 야외 공간으로 연결된다. 곧게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서 옥상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바로 내다보이며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옥상 테라스로 나가는 문

매력 만점 옥상 테라스

도심 속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도 완전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는 개인 휴식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려적인 일이다. 외부 시선은 차단하되 하늘로는 완전히 열려 있는 옥상 테라스. 가족 모두에게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가져다 주는 매력만점 이색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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