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암 예방, 뇌 신경세포 활성화 등 우리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햇빛이 도움을 주는 것을 알고 있는가? 공짜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타민D가 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업무환경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변화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우리 대부분은 심각한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시간을 내서 일광욕을 할 시간이 없다면 따스하게 비치는 햇빛을 우리 집에 담으면 되지 않을까?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주택을 설계하는 과정에 빛은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빛과 그 이면에 생기는 그림자를 잘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멋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우리 집을 완성해보자.
자연이 주는 선물로 공간에 채우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방법은 건축가들에게 언제나 행복한 고민일 듯하다. 오늘의 집은 목재와 콘크리트를 혼합하여 지어졌다. 현대적인 소재와 친환경 소재가 만들어내는 감각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가보자.
설계: Morpho Design / 위치: 대만
화려하지 않지만 푸른 잔디와 파란 하늘이 잘 묻어나는 모던한 느낌의 주택이다. 실용적인 사각형의 구조에 사선형의 지붕 모양을 선택해 건물 사이로 시선을 집중 시켜주고 있다. 가운데 서 있는 큰 나무는 주택의 중심을 잡아주고, 오랫동안 공간에서 함께 만들어갈 시간을 상징하는 듯하다. 언뜻 보면 콘크리트로 지어진 듯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목재로 지어진 건물이다. 나무 자재로 집을 짓게 되면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성이 뛰어나다. 여름엔 시원하게 지낼 수 있고,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멋스러운 자재 사이로 보이는 선택적으로 창을 낸 모습에서 벌써부터 빛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움이 기대되는 듯하다.
밖에서 외관을 바라보면 계단 복도 쪽으로 큰 창을 낸 것을 볼 수 있다. 유리는 미관상 아름답지만 온도를 가두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에는 더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집은 선택적인 구조 설계와 목조 자재를 선택하여 단열성을 보완하였다. 계단을 따라 벽을 마감한 것도 인상적이다. 주택을 감싸는 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 보자.
거실에는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다. 노출 콘크리트와 벽면을 지키고 있는 나무 자재가 블랙 컬러로 인테리어한 공간과 어우러져 깊이감 있는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 거실 한 쪽으로 자리한 난로를 눈여겨보자. 꽤 큰 부피를 차지하지만 그레이 컬러의 배경색과 함께 멋스럽게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목재 주택의 또 다른 장점은 습도조절 능력이다. 나무는 습기가 많은 여름엔 실내가 눅눅하지 않지 않게 흡수하고 건조한 겨울에는 습기를 내뱉어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자연에서 묻어 나오는 기능과 멋스러운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겨울철에 난로를 켜고 따스하게 공간을 즐겨보자.
벽과 천장은 콘크리트 자재로, 바닥은 목재로 마감하여 차갑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침실이 완성되었다. 그레이 톤의 배경과 네이비 컬러의 이불 그리고 따스한 조명이 비치는 침실은 완벽하게 완성된 모던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숲속에 와있는 듯 분위기를 내주는 큰 창으로 보이는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휴식을 취해보자. 절로 눈이 감기는 안락한 공간인 듯하다.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한 개방된 수납공간을 눈여겨보자. 외부와 이어지는 듯 창밖으로 훤히 보이는 공간에 백화점 매장에 전시된 것처럼 멋스럽게 드레스룸으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개성이 가득 담긴 옷을 오픈 된 공간에서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드레스 룸에 관련된 인테리어를 더 알고 싶다면 다음 기사를 클릭해보자.
건축물의 모양과 굴곡이 그대로 묻어나는 빛이 인상적이다. 어떤 이는 그림자는 빛을 비추는 대상의 자취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계단 모양과 창문 프레임을 따라 그려지는 바닥에 멈춘 그림자는 우리 집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무늬라고 말해도 될 듯하다. 어둠이 지면 복도 위로 설치된 조명이 또 다른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낼 것 같은 기대감을 자아낸다.
믿기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주방으로 가보자. 물이 일렁이는 모양에 따라 비추는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나무의 질감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술 작품 같은 다이닝룸으로 완성되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인테리어가 곳곳에 높여진 디자인 소품과 함께 어우러져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계단을 지나 보이는 그림자 진 어두운 공간은 주택이 감춘 깊이감을 드러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콘크리트와 목재를 잘 어우러지게 조합하여 건축물을 지을지 고민한 건축가의 마음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인 듯하다. 두 가지 자재가 주는 장점을 멋지게 잘 이용하여 견고함과 내구성을 모두 잡은 장소에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 어디든 걸쳐앉아 담소 나누며 우리만의 시간을 만들어보자.
또 다른 느낌으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지은 주택에 대해 궁금하다면 다음 기사를 클릭해보자.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한 테라스에 앉아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즐겨보자. 지루하지 않게 앞뒤로 공간의 차이를 두어 테라스를 설계하였다. 녹색의 푸르른 풍경이 지친 우리 마음을 달래주는 듯 고요하게 물들일 듯하다.
현대적인 감각을 물씬 풍기는 오늘의 주택은 목조를 주 자재로 하여 노출 콘크리트를 혼합하여 지어졌다. 나무로 지어졌지만 모던하고 시크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주택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면, 목재로 지어진 건축물에 대한 진부한 편견은 버려도 좋을 듯하다. 오히려 나무가 주는 멋스러운 질감이 감각적으로 다가오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