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풍부한 빛을 받아들이는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Jisoo Yu Jisoo Yu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비스타 하우스,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Rumah Modern Batu Ka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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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는 고갈된다. 그리고 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은 지구온난화라는, 우리가 안고 가야 할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냈다. 하루 종일 해를 받을 수 있는 남향으로 건축물을 짓거나 단열층의 두께를 높이고, 태양광 발전을 사용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주택을 계획해보자.

친환경 저에너지를 기준으로 지어진 오늘의 주택은 245㎡(74평)의 대지에 지어졌다. 북측 도로변을 제외한 삼면이 이웃집에 면해있어서 해가 잘 드는 넓은 정원은 갖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건축가는 이런 단점을 상쇄할 만한 양질의 내부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벽에 사이 열어내는 개구부뿐만 아니라 고측창과 천창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빛을 여러 방향으로 들어오게 유도한다. 덕분에 실내에 있으면서도 외부공간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수평으로 길거나 수직으로 높게 올린, 반외부공간도 오늘의 오늘의 집의 큰 특징이다.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에서 선보이는 단독 주택을 살펴보자.

설계: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 대지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 대지면적 : 245.40㎡(74.36평) / 건물 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21.29㎡(36.75평) / 연면적 : 197.71㎡(59.91평) /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헬리컬파일 지반 보강,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무량판 구조) / 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 벽체, 지붕 –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 지붕 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 3호 100㎜/80㎜, 압출법보온판 150㎜/100㎜ / 외벽 마감재 : STO 외단열 시스템 / 창호재 : 이건 PVC 시스템창호 + 35㎜ 삼중 로이유리 / 설계 : 문정환(아틀리에 모뉴멘타) 02-6013-5257 / 친환경 설계 협력 : 건축사사무소 아키현/ 시공 : 다산건설엔지니어링㈜ / 사진 : 윤준환

단정한 첫인상

단정한 첫인상이다. 정돈된 입면을 만들기 위해 개구부의 크기, 비례, 그리고 위치 선정까지 집중한 모습이다. 형태가 다른 박스의 가지런한 배열은 퍼즐을 맞추듯 꼭 알맞게 떨어진다. 간결하면서도 모던한 매력으로 차분함까지 안착해내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찾고 있다면 사진 속 파사드를 눈여겨보자.

풍부한 빛을 받아들이는 집


한 방향으로 연속되는 경사진 지붕은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도 태양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정남향에 위치한 대지 위로 살포시 안착한 건축물의 지붕 위로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되어있다. 끊임없는 내리쬐는 빛에너지는 생활 곳곳으로 쓰일 전기에너지로 변환된다. 여기에 건축가는 지붕의 경사면과 수직면에 천장과 고측장을 설치해 간접광을 내부로 유도한다. 친환경적이면서 똑똑함까지 갖춘 단독 주택이다.

온기를 담아내는 두꺼운 단열 시공

오늘의 집은 공적인 영역을 반외부공간과 같이 인도한다. 복도와 계단실의 규모를 크게 키우고 곳곳으로 많은 개구부가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겨울철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단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열교 방지를 위해 단열재는 두 겹으로 서로 엇갈려 취부 하였고, 열전도율이 낮은 플라스틱 재질의 고정부속으로 설치하였다. 건물의 외벽뿐만 아니라 지붕 및 기초부에도 법적 기준의 두 배가 넘는 두께로 시공된 단열재가 든든히 건물의 온기를 지켜낸다.

단열을 극대화하는 구조 설계

건물 전체를 단열재가 감싸고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외단열 건물은 겨울철 내부의 온기를 구조체에 저장함으로써 축열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축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물에는 가천장이 없이 골조면에 뿜칠 마감만이 적용됐다. 천장에 설치되는 모든 조명기구의 자리를 콘크리트 타설 시에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건축가는 가천장 시공 시에 소용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건물 내부의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사방으로 확장되는 복도 공간

안으로 들어와 보자. 현관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복도다. 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가 15m에 이르는 길고 높은 공간이다. 양단부가 모두 커튼월 창호로 되어 있어 내부의 부피감은 외부로 확장된다. 진입부 부분의 폭을 끝부분보다 50cm 넓게 설계해 실제 보다 더 깊은 공간감으로 강조된 투시 효과를 의도한다. 개구부로 들어오는 빛에 주목해보자. 단조로울 수도 있는 심플한 공간을 밝은 리듬감으로 꽉 채워내고 있다.

광장과 같은 공용공간

살짝 옆으로 걸음을 옮겨보자. 도시의 광장과도 같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넓은 공간으로 펼쳐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거실과 주방, 계단의 공용구역 그리고 피아노 연주 공간까지, 모두 수평·수직적으로 넓게 뻗어나가고 있다. 위아래 옆으로 펼쳐지는 개방감이 극대화됨을 느껴보자.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사진 속 작은 광장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공간의 동산을 그려낸다.

중심이 되는 높고 긴 복도

높이 3m, 길이 15m의 규모로 주택 중앙에 자리한 사진 속 공간은 웅장한 내부 풍경을 자아낸다. 그 사이에 자리한 복도는 각 공간을 이어준다. 개별 공간의 집합체인 건축물 사이에서 동선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낸다. 규모가 작은 주택과 같은 경우에는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기 위해 복도를 짧게 계획하곤 하지만 풍부한 내부 공간이 장점인 오늘의 집 중심에는 복도가 자리하고 있다.

공간과 공간 사이의 완충지대

정원을 향해 열려 있어 빛이 가득하다. 어둡고 닫힌 공간이 아닌, 한옥의 툇마루와 같이 내부와 외부 사이에 놓여 완충공간으로써 사이 공간을 빛으로 엮어낸다.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창들을 열면 일렁이는 바람이 내부로 통한다. 복도를 따라 이어진, 각 공간의 영역성은 하나의 축소된 마을을 연상시켜내는듯하다. 덕분에 개별 방들은 더욱 사적이면서 안락한 느낌을 공용공간은 활기찬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유연하게 풀어내는 공간의 경계

복도와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식당·부엌은 공적 영역으로 나누고 침실을 포함한 각 방들은 공간의 크기, 채광, 마감재료 등에 의해 의도적으로 구분해 사적 공간의 영역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경계로는 전통식 미서기 장지문이 자리한다. 보다 부드러운 선을 짓는 자재의 선택으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단절을 유연하게 풀어낸다.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침실

또한 상부에 드러난 지붕 구조를 만나보자. 천장은 외부에서 보았던 지붕의 매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경사진 형태는 한 벌 걸러낸 은은한 빛을 담아낸다. 계단 옆으로 자리한 식당 상부 보이드 공간도 살펴보자. 북측에 바라보고 위치한 침실은 외부 녹지와 연계되어 지붕의 천창, 고측창, 동측의 주채광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으로 가득 채워진다.

세련된 욕실 인테리어

그레이 컬러는 현대인들의 차분한 감성을 대신한다. 도시적인 감각을 표현하고 싶다면 적극 활용해보자. 여기에 함께 매치된 석재 타일은 컬러의 특징과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함께 풍겨내고 있다. 소재 자체에 담긴 무늬는 자연스러운 미까지 담아낸다. 욕조 눈높이 맞춘 창은 바깥 풍경이 전해주는 여유로운 시간까지 선사한다. 화려한 무늬 없어도 트렌디한 감각을 느껴볼 수 있는 욕실이다.

테라스와 이어지는 서재


서재는 양방향의 벽을 모두 오픈해 개방감을 드러낸다. 테라스로 이어지는 남측으로는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을 얻고 많은 책이 놓여있는 북측의 긴 창으로는 녹지대로 조망과 바람길을 마련했다. 원목의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는 심적인 편안함을 자아낸다. 책을 읽거나 기타를 쳐도 좋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해보자.

대지의 흐름을 읽어내는 주택

동서남북, 각기 다른 네 방향에는 장단점이 있다. 때문에 건축물을 지을 때 주위 환경과 더불어 대지가 지닌 방향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집은 남쪽으로 환한 빛을 받아들이고 북쪽으로는 도로를 넘어 녹지를 향한 조망을 얻고 있다. 푸른 숲과 시원한 하늘과 잘 어울리는 주택은 자연에 거슬리지 않는 길을 읽어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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