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들이 사는 집. 자연 속 양평 주택 2

J. Kuhn J. Kuhn
[양평전원주택] 양평군 양서면 도곡리 전원주택 실내/실외, 위드하임 Withheim 위드하임 Withheim Rumah ka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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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산과 들, 강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모두 품고 있는 곳.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끊임없이 흔드는 경기도 양평으로 떠나보자. 오늘은 양평군 양서면에 거점을 둔 건축가 위드하임에서 작업한 프로젝트 중, 어린아이를 위한 맞춤형 공간이 있는 두 채의 전원주택을 소개한다. 각기 다른 규모와 레이아웃, 인테리어 스타일로 나름의 특색과 멋을 드러낸 두 집이지만, 아이를 생각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 아이디어가 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가족의 시간과 일상을 한자리에 모으는 오픈형 구조와, 주변의 자연환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야외 휴식처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는 집. 양평의 두 전원주택을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자.

1. 심플한 멋이 담긴 화이트 주택

첫 번째로 살펴볼 집은 새하얀 스타코 외벽에 귀여운 삼각 지붕을 얹은 이증 주택이다. 지붕을 포함해 정면부의 아웃라인을 따라 돌출된 구조물은 이 집만의 표정을 그려 넣는 포인트다. 현관 주변을 따라 동일한 디자인의 라인을 추가해 다소 심플한 외관에 뚜렷한 입체감을 가미했다.

설계: 위드하임 / 위치: 경기도 양평 / 지붕 : 리얼 징크 / 외부 마감 : 스타코 & 적삼목사이딩 / 사진 : 장영수

따듯한 포인트, 적삼목 사이딩 포인트

새하얀 스타코 외벽 주택이 지루함 없이 자신만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윤곽을 그려내는 라인 안쪽의 적삼목 사이딩 포인트에서 찾을 수 있다. 어느 높이에서든, 어느 방향에서든 주택을 바라보며 이동할 때면 마치 선을 따라가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따뜻한 우드의 질감과 색감이 그려진다. 세련되지만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깨끗한 화이트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아름다운 부피감을 가미해주는 디자인 포인트다.


넓은 우드 데크가 있는 측면

주택 측면으로 돌아나가면 넓은 우드가 펼쳐진다. 아이들이 거실에서 바로 나와 맑은 햇빛 아래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어른들에게는 야외에서도 안정감 있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그 위로는 벽면에 설치한 포치가 작게 뻗어 나오며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에 더욱 쾌적하다. 비가 오는 정취를 실감 나게 즐기고 싶을 때도 이 데크 위, 포치 아래가 최적의 장소일듯싶다. 

개방감을 살린 오픈 천장 구조

거실 중심의 1층 일부는 2층까지 완전히 트여있는 오픈 천장 구조로 설계했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을 베이스로 한 공간에 천장까지 확장되어 있으니 실제 규모보다 훨씬 큰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2층 벽면을 열어주는 난간은 집 안 전체의 흐름을 하나로 묶어주는 소통의 장이다. 두 개 층에 걸쳐 가족 모두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레이아웃이야말로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계단 아래 자투리 공간은 벙커 형태의 놀이방으로 꾸몄다. 아이들에게는 비밀스러운 아지트이자, 어른들에게는 아이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정돈된 거실을 만들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창가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벤치

거실 벽 쪽으로는 하단부에 서랍을 포함하는 붙박이형 벤치와 선반을 짜 넣었다. 소파 없이도 충분히 편안한 거실을 만들어 주는 일등 공신이자, 내추럴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깔끔한 거실 수납 아이템이다. 이 심플한 거실에 마침표를 찍는 것은 산뜻한 블루 컬러를 내세운 3 연동 현관 중문이다. 작은 규모지만 전체적으로 담백한 이미지가 주를 이루는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 넣기에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하나의 멋진 양평 단독 주택. 세 아이를 위한 양평 오솔집 프로젝트를 여기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화이드 앤 블랙 디자인 주방

창문을 마주하는 개수대는 중심으로 벽 쪽으로는 가열대를, 거실을 바라보는 바깥쪽은 조리대를 마주 보도록 배치한 ㄷ자 레이아웃 주방이다. 상부장은 벽, 천장과 동일한 화이트 컬러로 선택해 시선을 여유롭게 끌어내고 하부장은 블랙 컬러로 매치해 안정감을 살렸다. 

거실로 향하는 부분은 조리대에 식탁을 밀착해 주방에서 바로 연결되는 형태의 다이닝 영역을 꾸몄다. 소파가 없는 거실이기에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자리한 이 식탁이 두 공간을 연결되는 중심부이자 가족들 간의 대화를 위한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계단 위 재미있는 서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두 가지 높이의 디딤판을 믹스 매치한 피아노 디자인으로 선택하고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구성했다. 폭이 좁은 바깥쪽은 평범한 계단으로, 간격이 넓은 책장 쪽은 가볍게 걸터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벤치로 활용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틈새 서재인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서재라는 공간 자체가 가지는 경직된 이미지를 타파하고 가볍게 움직이며 놀이와 독서를 병행할 수 있는 아늑한 책 놀이터 아이디어다.

2.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던 주택

두 번째로 살펴볼 또 하나의 양평 주택은 주변으로 탁 트인 시원한 전망과 간결한 라인의 모던한 외관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집이다. 두 아이를 포함해 네 가족이 살아가는 이 보금자리 안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있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개성 넘치는 모던 주택. 그 자세한 안팎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하나씩 짚어보도록 한다.

위치: 양평군 양서면 도곡리 / 구조: 목조주택 / 지붕: 리얼 징크 / 외부 마감: 스타코 & 청고 벽돌 / 사진: 장영수 작가

화사한 화이트 컬러 베이스의 미니멀 거실

거실은 화사한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를 삼았다. 매입등과 라인 조명만을 설치하고 가구 역시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배치한 스타일링 덕분에 깨끗하게 맞아떨어지는 담백한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이 도드라지는 공간이다. 단조로운 구성과 시선이 낮은 가구의 조합은 천장이 실제보다 높아 보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전면 창이 더해지면서 차분하면서도 다부진 표정의 모던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우드가 포인트가 되는 담백한 주방

직선 라인의 새하얀 주방 디자인은 우아한 모던미를 담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장식보다는 여백미를 중시한 스타일, 기본에 충실한 기본 구성에서 느껴지는 것은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이다. 지극히 담백한 공간이기에 웜톤의 우드 선반과 식탁을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뚜렷한 표정을 드러낼 수 있었다.

동화 속 작은 오두막같은 아이들의 책방

건축가는 1층 복도에서 수평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아이들을 위한 책방으로 설계했다. 우드로 내부를 채우고 박공지붕 구조물을 얹은 모습에서 아늑한 분위기의 동화 속 작은 오두막이 떠오른다. 복도 높이에 맞춰 단을 높였으며 그 하단부는 수납장으로 이중 활용했다. 재미와 실속, 모두를 잡은 공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이들만의 특별한 알파룸이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같은 집. 미끄럼틀이 있는 양평 무한궤도 하우스를 여기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햇빛이 쏟아지는 복도 가족실

우드와 화이트를 일정한 비율로 매치한 계단과 2층 인테리어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온기가 가득하다. 복도 전체를 활용해 길게 낸 창문은 풍부한 자연조명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이는 통로가 된다. 건축가는 이 창가에 긴 책상을 설치해 가족 모두가 햇빛을 즐기며 취미 및 독서를 포함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개방적이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넘치는 이곳, 아이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둘 혹은 하나. 슬라이딩 도어로 변신하는 아이 방

2층에 배치한 아이 방의 모습이다. 박공지붕 형태를 그대로 살린 높은 천장과 하늘색 벽의 조합은 아이들의 눈에도 충분히 귀엽고 사랑스러울 것이다. 

두 개의 지붕을 기준으로 분리된 공간은 사실 완전히 다른 별개의 방이다. 방과 방 사이에 대형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마치 벽이 열리는 듯,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나눠지고 합쳐지는 공간으로 디자인한 구조다. 한쪽은 침실로, 다른 한쪽은 놀이방으로 구분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넓은 놀이 영역으로 마음껏 뛰어놀다가도 수면 시간에는 벽을 설치해 차분하게 정돈된 수면 공간으로 축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연을 즐기는 2층 발코니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집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너른 외부 발코니다. 투명한 난간을 설치해 안전을 기하는 동시에 시야가 막혀 개방감이 축소되는 문제도 해결했다. 사방으로 햇빛이 잘 드는 위치인 만큼, 아웃도어 가구를 활용해 느긋하게 햇빛 속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는 휴식처로 삼기에도 좋을 듯하다.

아이들을 위해 지은 또 하나의 멋진 전원 주택 사례를 소개한다. 여기를 클릭해 양평 용천리 주택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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