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대 건축은 지형을 이해하고 자연을 의식하면서 인공적인 것과 자연이 융합해서 성립되었다. 단아하고 조용한 내면적인 성향을 띠는 전통성이 현대 건축과 접목되어 동시대를 번영하는 건출물로 유명한 일본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오늘의 homify 360°에서 둘러 볼 주택은 교토와 오사카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효고현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주인 젋은 커풀의 꿈을 담아 건축회사 Den Nen Architecture (DNA) 에서 진행하였다.
감성을 듬뿍 담은 아름다운 저녁을 잘 표현하고 있는 이 사진에서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붕의 기울기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설계된 이 주택은 실제로 전면과 후면의 차이는 약 5m 이상이 난다고 한다.
처음 설계 단계에서 땅을 파서 지형을 고르게 해서 집을 지을 것인가, 자연 지형 그대로 두고 집을 지을 것인가, 고민하는 단계가 있었지만, 자연과 조화하여 집을 짓기로 하였고 그 결정에 보답이라도 하듯 너무나 멋진 집이 탄생하였다.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의 마무리가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에 목조 구조는 일본의 전통 요소를 그대로 담고 있다.
처음 소개된 사진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번째 사진은 건물의 입구, 정면 사진이다. 오픈 공간으로 너무나 멋진 내부와 자연과 동화되어 있는 첫 번째 사진과는 달리 건물 입구는 약간은 거친 느낌이 가미된 기하학적 모양의 콘크리트 벽이 공간을 나누고 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인테리어는 거리에서 집 내부를 들여다 볼수 없어 개인적인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으며 전통 가옥의 높낮이가 다른 지붕은 재미있는 인상을 심어준다.
건물의 경사와 공간적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건물의 단면도이다. 건물의 경사와 공간적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건물의 단면도이다. 정면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전면창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오픈되어 있으며 테라스가 중심을 잡고 공간을 연결하고 있다. 자연은 살리고 전통 가옥의 형태를 고수하며 현대 건축술을 도입한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부로 시선을 옮겨 다이닝 룸을 살펴보면 목조 건물과 잘 어울리는 식탁과 의자가 공간의 중심에 있다. 전면창으로 디자인된 이곳은 자연채광이 집 안 전체를 비춰줄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따듯한 공간이다.
이 건물의 주인공인 목조구조의 경사진 천장이 자연스레 노출되면서 이 집 만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 느낌을 잘 살려 목조로 디자인된 미니 난로가 앙증맞은 자태로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기울기로 인해 높낮이가 다른 지형의 특성을 잘 살려 벽을 이용하지 않고도 공간을 완벽하게 구분하고 있다. 공간을 오픈함으로써 전통 가옥의 클래식한 분위기에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는 거실이 탄생했다.
거실에서 주방공간을, 주방에서 거실 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런 구조는 이 집만이 가지는 인테리어인 셈이다. 거실에 있으면서도 주방 전면창을 통해 바라보는 자연 속 푸릇한 나무들은 일상의 싱그러운 에너지를 전해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