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을 특별하게 만드는 타일 선택하기

Yedam Ann Yedam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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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간에서 욕실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생활에서 필수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관리가 어려운 공간 중 하나이다. 화이트톤으로 통일한 깔끔한 욕실이 많이 보이는 욕실의 모습이지만 점점 욕실 인테리어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 습식이 주를 이루던 욕실 형태에서 건식 욕실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면서 욕실 인테리어의 폭 또한 넓어지고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실제로 시공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환경 때문에 실내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가죽, 석재, 목재 등을 실제와 가깝게 제작한 다양한 타일들은 욕실 인테리어의 다양성에 한몫하고 있다. 옛날 목욕탕의 매끈한 하얀 자기 타일만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멋진 인테리어의 호텔 욕실처럼 우리 집 화장실도 나의 개성을 살리고 내 취향대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타일로 욕실의 옷을 갈아입혀 보자.

색상 선택하기

욕실의 바닥과 벽에 시공할 타일의 색은 한 색으로 통일하거나, 잘 어울리는 조합의 2가지 색상을 선택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다. 3가지 이상의 색상이 한 공간에 들어가면 통일감을 해치고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차분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벽과 바닥의 색상을 통일하고, 비교적 강렬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바닥과 벽의 색상을 반대되는 색상으로 선택하자. 어두운 톤은 고급스럽고 진중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을 주고 밝은 톤은 생기 넘치고 깔끔한 느낌을 더한다. 

하나의 색상을 가지고 톤을 달리하여 불규칙적으로 배열하면 컬러 타일이 그라데이션되면서 공간에 생동감을 준다. 예를 들어, 빨강색으로 정했다면 연분홍, 분홍, 빨강, 하양, 진한 빨강 등의 통일감 있는 색상을 조합하여 배치하면 된다.

크기와 모양 선택하기

타일의 크기와 모양에는 직사각형 벽돌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다. 크기가 작은 직사각형 타일을 촘촘히 붙여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느낌을 연출하기도 하고, 균형과 유쾌함 두 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는 육각형의 타일을 붙여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큼지막한 타일을 붙여 타일의 느낌보다 벽지의 느낌에 가깝게 시공을 하는 것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피쉬본(fish-bone) 스타일로 직사각형 타일을 시공하여 수평으로 타일을 붙였을 때보다 독특한 패턴을 완성하기도 한다. 크기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내는 정사각형 타일은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패턴을 완성하는 경우도 있다.

자재 종류 선택하기

고급스러운 대리석 바닥이나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의 목재 바닥이나 세련되고 깊이 있는 분위기의 가죽 등 인테리어에 활용하고자 하는 자재는 정말 많지만, 실질적으로 환경과 예산에 맞추어 모든 희망 사항을 인테리어에 고려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다양한 소재와 색상, 재질을 결합하여 제작된 타일이 많기 떄무에 각각의 욕실에 적합한 타일을 선택하여 시공하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 

자기질 타일은 욕실 바닥 타일로 주로 사용되는 타일로 얇지만 단단하다. 포세린타일은 고온에서 구워낸 타일로 내수성, 내구성, 내마모성이 우수한 타일이다. 주방, 욕실, 벽, 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된다. 

실제 대리석이나 화강암 등의 석재를 시공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천연 자재의 소재감을 살림과 동시에 천연자재에 비해 관리하기 쉬운 석재 프린팅의 타일을 선택해보자. 실제 석재의 외형을 살리고 매끈하게 처리한 타일부터 거친 돌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타일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타일을 이용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벽은 물론 바닥에 시공해도 멋스럽다. 석제 타일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리석인데, 그 마블링이 공간을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로 만든다. 밝은색의 대리석 무늬 타일을 시공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색이 진한 석제 타일을 사용하면 깊이감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마블링이나 질감이 크게 살아있지 않아도 돌의 느낌이 러프하게 들어간 타일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석제 타일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프린팅의 타일도 실제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콘크리트의 느낌을 내서 생동감 있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사실적인 묘사에 질감까지 더해진 큰 크기의 타일은 욕실의 벽이나 바닥이 실제 노출 콘크리트로 처리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큰 크기의 타일을 붙이면 작은 타일보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고 벽지만큼 깔끔하게 보인다. 벽면을 회벽돌이나 콘크리트를 연상시키는 타일을 붙였다면 바닥은 모노 타입의 그레이 색상 바닥재나, 크기나 배치에 변화를 준 타일로 설치해보자. 철제 욕실 가구와 함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세련된 욕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독특한 타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분청사기 타일이다. 전통 분청사기 기법으로 제작하여 유해 성분이 없고 표면의 미세한 기공이 습도를 조절한다. 옛날 자개장에 그려져 있을 것 같은 문양이나 동양적인 느낌의 프린팅 등 패턴이 다양하다. 욕실의 포인트 벽면으로 활용하면 한 폭의 동양화를 걸어놓은 것 같은 느낌을 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광택이 있는 타일을 추천한다. 짙은 색의 코팅된 타일은 욕실의 분위기를 화려하게 바꿔줄 수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가 흑경 타일인데 검정색 자체도 공간을 고급스럽게 조성하고 조명의 빛을 반사하여 공간을 독특하게 바꾼다. 전체적으로 시공하는 것보다 세면대 주변같이 작은 부분에 시공하여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죽이나 나무같이 습기에 약한 자재를 욕실에 쓴다는 것은 건식 욕실이 아닌 이상 생각할 수 없는 옵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죽이나 나무 패턴을 그대로 옮겨놓은 타일이라면 내구성과 내습성을 갖춘 소재와 합쳐져 욕실에 시공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다른 욕실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 집만의 특별한 벽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패턴과 그래픽

벽과 바닥 어디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뛰어난 타일은, 벽지와 바닥재만큼이나 다양한 모양과 색상이 있다. 또 단일 색상의 타일이 아닌 패턴이 있는 타일의 경우 그 패턴의 디자인도 다양하다. 에스닉, 아라베스크, 노르딕 등 다양한 느낌의 패턴 타일들이 있어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하나의 색상과 비슷한 느낌의 여러 타일을 모아 시공하면 자투리 천을 모아 하나의 직물을 만든 것처럼 수공예의 느낌을 낼 수 있다. 

하나의 색으로 칠해졌거나 하나의 타일로 사방의 벽을 시공한 경우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한쪽 벽은 벽과 바닥재 톤에 맞춘 패턴 타일을 3-4종류 정도 조합하여 시공하면 좋다. 타일의 프린팅이 가지는 느낌의 강약에 따라 타일이 벽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조절하여 계획해야 한다. 조금 과감한 패턴이나 색상의 타일을 선택해도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다.

러시아 건축가 ALEKSEY BEREZNYAK 는 그의 프로젝트에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주택을 설계할 때 욕실 한쪽 벽을 화려한 패턴으로 장식해 욕조 공간을 더 특별하게 연출했다. 

미끄럼 방지 타일 고르기

아이나 어르신이 있는 가정의 경우, 특히 습식 욕실에서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바닥재로 미끄럼 방지 타일을 시공하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바닥재를 까칠까칠한 텍스처의 타일로 선택하여,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인테리어 효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미끄러질 위험을 줄이는 안전장치의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벽면 한쪽에 엠보싱이 있는 타일이나, 거친 느낌이 있는 타일을 색조나 채도가 다르게 조합하여 붙이면 아트워크를 걸어놓은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혹은 일반 타일에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안전한 바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니 시도해보자. 기존에 있는 타일 바닥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방수 및 초벌제를 발라주어 시공할 준비를 한다. 미끄럼 방지제를 바닥 전체에 롤러로 도포한 후 건조한다. 미끄럽던 바닥이 까칠한 느낌을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일 재질에 맞는 투명 마감재로 마무리해주면 미끄럼 방지 효과는 물론 노후한 타일의 경우 생겼을 수 있는 틈새까지 보수할 수 있다.

거주자와 주택의 특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욕실 바닥재를 고르는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자.

내구성과 내습성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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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저렴하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예산 내에서 욕실의 크기와 구조, 건식인지 습식인지에 따라 적합한 소재와 프린팅, 색상을 선택하여 시공해야 가장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욕실은 습기가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재질을 선택할 때 전문가와 상의하여 내습성이 충분한지 고려해보아야 하고 특히 바닥에 시공할 타일은 내구성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타일 시공 후

만약 타일이 오래되어 다시 깔끔하게, 혹은 다른 느낌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욕실 벽타일용 페인트로 칠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타일을 시공한 후 시간이 흘러 줄눈에 때가 타 보기 좋지 않다면 줄눈용 시멘트나 백시멘트를 칠하면 훨씬 깔끔한 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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