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을 더 감각적으로 만드는 전시방법

Park Eunji Park Eunji
색실공temari ball, 모리공방 모리공방 Lebih banyak ka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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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저명한 비평가인 발터 벤야민은 자신의 저서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에서 복제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예술작품의 원본이 가진 아우라를 잃어버린다고 비판했지만, 대중들은 바로 그 복제기술을 통한 예술의 대중화 덕분에 한층 예술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이미 예술은 사회의 엘리트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영화나 사진, 회화 같은 분야에서 예술의 경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모호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같은 예술의 대중화는 인테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용적이기보다는 실험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트 퍼니처가 빠르게 발전 중일 뿐 아니라 벽을 장식하는 그림이나 조각작품들은 여느 가정집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가정집의 예술작품들은 전시되는 조건에 따라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구도와 조명, 배치와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남는 공간을 채워놓은 작품은 본래의 가치를 잃고 산만한 잡동사니가 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오늘 기사에서는 가정집에서 액자나 그림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각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구식의 프레임과 식상한 배치는 피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집안 곳곳에 자리한 작품들이 충분히 그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신경 써보자.

창문을 대체하는 예술작품

혹시 집에 벽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크기의 그림이나 사진이 있다면 창문이 없는 방에 걸어서 장식해보자. 사방이 모두 막힌 벽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방에서 창문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시원한 컬러감이나 풍경화, 혹은 풍경사진을 이용하면 특히 공간감을 더 넓게 확장하는 느낌을 준다. 더구나 방을 압도하는 크기의 프레임은 간단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인테리어 요소이기 때문에 방 전체의 컨셉과 분위기를 조성할 때도 효과가 좋다. 일반적이지 않은 프레임의 크기는 방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크기가 큰 그림을 걸 때는 답답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여백이 있는 공간이 좋으며 그림과 벽의 색과 형태의 대비가 클 수록 그 분위기가 한층 돋보인다.

사진 속, 물결을 연상시키는 시원한 컬러감의 액자는 너무 넓어서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방의 공간 가득 채웠다. 천장에 달린 다운라이트 조명은 방에서 갤러리의 느낌을 조성하는 데에 일조한다. 액자와 같은 컬러의 패브릭에서 센스가 더 돋보이는 공간이다.

딱딱하지 않은 전시

벽에 그림을 걸 때 우리는 종종 절대 흐트러짐 없이 나열하려는 강박적인 습관을 발견하곤 한다. 마치 프레임을 배치할 때는 확고한 디자인 규칙을 따라야 하며 지키지 않을 때는 센스 없고 형편없는 인테리어가 될 것이라 걱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물론 디자인에는 알고 있으면 유용한 규칙들이 있고 이 규칙들은 실수를 줄이고 시각적 조화를 무난하게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금은 개성이 강조되고 자연스러운 것이 각광받는 세대라는 걸 잊지말자. 가끔은 과감하게 규칙을 깨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다. 막상 액자들을 개성 있게 걸어보자니 마구잡이로 산만해지고 불규칙해질까봐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예상치 못한 효과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인테리어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킨다.

규칙적으로 나란히 정렬되는 프레임들이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는 것은 무게감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프레임을 배치할 때 정신없이 산만하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피하려면 균형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벽의 중앙에 비교적 큰 프레임으로 중심을 잡고 바깥쪽으로 배치해 나가는 방법을 쓰면 딱딱함을 피하고 리듬감을 살릴 수 있다. 이 배치 기법은 특히 캐주얼한 작품을 전시할 때 한층 빛나기 때문에 젊은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좋은 방법이다.

벽 공간 채우기

벽에 걸어서 전시하는 타입의 그림이나 오브제들을 다양하게 이용해서 뭔가 부족하고 허전한 느낌을 주던 벽을 채워보자. 사진 속 작품과 같은 작은 오브제들을 배치할 때는 빈 벽을 넓은 캔버스라고 상상하면서 심하게 비어 보이거나 쏠리는 부분이 없도록 주의하며 공간을 전체적으로 사용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약간은 조잡하고 통일감이 없는 작품들이라 할지라도 균형감을 살려 조화롭게 배치한다면 일반적인 한 폭의 그림보다도 더 훌륭한 연출이 될 수 있다. 벽의 위치에 따라 포멀한 배치를 사용하는 것도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좋다. 기사의 의도는 전형적인 배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배치방법과 그에 따른 효과를 소개하는 데 있다. 벽을 장식할 때는 공간의 분위기를 고려하고 주변 가구와의 조화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 작품의 컨셉과 가구의 완벽한 조화는 작품의 가치와 공간의 질을 함께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조각작품

조각작품은 입체적인 특성상 율동감 있는 형태를 이용해서 공간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때 큰 이점을 보인다. 크기와 재질에 따라 놓이는 장소 또한 가지각색인데 질감과 형태가 잘 보이고 제작자의 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배치할 수 있다면 최상의 조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주변 색채와의 대비가 중요하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강렬한 색채의 대비는 형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각뿐 아니라 도자기를 장식할 때도 백자냐 청자냐에 따라 주변 색을 고려해서 놓는다면 그 부드러운 굴곡과 은은 색감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노프레임

노프레임이란 말 그대로 틀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인테리어에서 노프레임이라는 용어를 쓸 때는 단순히 액자 틀이 없이 다양한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라는 뜻이지만 더 넓은 차원에서는 어떤 규칙에 갇히지 말라는 의미를 뜻한다. 프레임이 없는 작품을 벽에 배치할 때는 작품 사이사이의 여백을 프레임으로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 속 벽은 멕시코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LM DECORACIÓN 의 프로젝트다. 벽 자체에 주전자 그림 위에 마찬가지로 주전자 형태의 오브제를 겹쳐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재미있는 형태와 질감의 대비, 따뜻한 색감이 주변 가구와 잘 어우러지면서도 공간에 정체성을 더했다. 귀여운 그림들의 리듬감 있는 배치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수직배치

단순한 수평배치가 지겹다면 생각을 바꿔 수직으로 배치를 해보자. 수직배치는 작품 간의 연속성이 있는 시리즈 작품을 전시할 때 특히 좋은 방법인데 비교적 협소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좁은 벽이나 코너의 여백에 배치할 때 시선을 끄는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전반적인 구성방식

예술작품을 전시할 때 염두에 둘 점은 관람자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고 제작자의 생각과 의도를 상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는 갤러리와 가정집을 불문한 전시의 공통적인 철학이므로 박물관 큐레이터의 팁을 참고한다면 더욱 전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미 강조했듯이 작품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변에 시선을 뺏는 물건들을 치우고 색상과 질감의 대비를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화려한 패턴이나 질감이 돋보이는 벽에는 심플한 작품을 배치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색감과 패턴이 화려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작품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다. 이 때문에 박물관이나 갤러리의 벽과 바닥은 대부분 흰색이나 따뜻한 회색 같은 무채색 계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다 전문적인 팁을 소개하자면 비교적 크기가 큰 작품을 벽에 걸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58~60인치 정도의 중심선을 책정한 후 배치하는 것이 작품에 안정감을 준다. 프레임 간의 여백과 벽 전체의 여백을 상상해서 균형을 잡자. 수채화나 컬러사진은 햇빛에 따라 색감을 인식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위치에 전시하거나 UV를 차단해주는 유리를 사용한 액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팁이다.

그 외에 주거공간에 예술을 더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눌러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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